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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짚어보는 재(灰) 의 길

◈ 거꾸로 짚어보는



           재(灰) 의 길



   



   인간 근원 되새기며 ‘참회’와 ‘단련’의 길로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가 얹어지면, 신자들은 ‘사순 시기에 들었음’을 실감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 시기의 시작. 우리 머리 위에 얹어지는 재(灰)가 지나온 길을 되짚으며 사순 시기의 의미를 묵상한다.



 



■ 재의 예식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명심하십시오.”





창세기 3장 19절의 이 말씀과 함께 머리에 얹는 재는 신자들이 참회와 속죄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순 시기를 묵상하게 해준다.





‘재를 바르는 예식’은 준성사에 해당한다. 사제는 재를 축복하고, 신자들의 머리 위에 얹거나 십자 형태로 바른다. 재를 얹을 때 사제는 창세기 3장 19절이나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는 말씀을 말한다.



재의 예식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기억하게 해주고 참회와 슬픔을 느끼게 해준다. 신자들은 이를 통해 인간이 유한한 존재임을 되새기면서 삶과 죽음의 모든 권한이 하느님께 있음을 고백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 타오르다



재의 수요일에 사용할 재를 만들기 위해 각 본당은 재의 수요일을 앞두고 1~2주 전 즈음 나무를 태워 재를 만든다. 태우는 일에는 특별한 예식이 필요치 않다. 그러나 주의사항이 한 가지 있다. 예식에 사용하는 하얀 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나무를 완전히 태워야 한다는 점이다. 채 타지 못하고 검게 그을린 나무를 골고루 태워주는 것이 요령이다.



재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는 속죄에만 있지 않다. 재는 완전히 타고 남은 것으로 ‘단련’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재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열정으로 자신을 다 태워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탈 수 있는 것을 남김없이 모두 태움으로써 하느님을 닮게 창조된 순수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함을 알려준다. 또한 재가 땅에 뿌려지면 토양을 비옥하게 하듯이 재를 받음으로써 신앙을 키우고 그리스도의 부활에도 함께해야 함을 상징한다.



 



- 가톨릭신문 2020.02.23. 제 318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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