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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대축일 강론

- 만일 부활이 없다면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우리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죽은 자들의 부활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순교자들은 가장 가련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현세에 희망을 두지 않습니다. 우리의 절대적 희망은 바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신 분인 까닭입니다. -



원주교구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의 부활메시지 일부입니다.

주교님께서는 사실 이번 달 하반기 즈음에 밴쿠버를 방문하실 예정이었습니다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계획을 취소하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참으로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경제가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우리 개인도 힘들고, 우리 국가도 당분간 이 사태와 싸우느라 지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 사태가 선진국이라 포장된 사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인류가 사실은 서로 적이 아닌 지구라는 같은 배를 탄 생명 공동체의 일원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둘 다 맞는 말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나신 것이 아니고 세상에 태어나셨고, 예수님은 유다인들을 위해 부활하신 것이 아니고 인류를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이 상황을 어떻게 협력해서 헤쳐 나가는지에 따라 인간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결정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 교회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궁극적으로는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중요한 사건인 것 같습니다.



 



 “기도”



 





교통사고가 나면 맨처음에 달려오는 것은 경찰차입니다.

그 다음 구급차가 옵니다.

그 다음 견인차가 옵니다.

그 다음 환자에게 의사가 옵니다.

의사가 더 이상 손 쓸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기도입니다.

기도는 맨 처음이고 중간이고 맨 나중입니다.

우리 교회의 역할입니다.



주교님의 말씀으로 오늘 부활 강론을 맺습니다.



- 우리는 요즈음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19 사태가 끝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현인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하늘이 돕는다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두 세 사람이 함께 할 때 들어주신다 하셨습니다.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 18,19) 함께 협력하고, 또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예수님이 가장 많이 베푼 기적은, 복음서에 따르면, 병의 치유입니다. 병을 치유하실 때 예수님은 가장 요구하신 것은 믿음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루카 7,50; 8,48) 믿음으로 구합시다. 우리의 부족한 믿음에 도움을 청합시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 기적이 믿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기적을 볼 수 있게 합니다. -



 



                                 - 주임신부 장수백 베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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