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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로 이어지는 약속 - 요셉
요셉은 창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형제들의 시기로 인해 노예로 팔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등 인생의 가장 낮은 자리까지 내려간 사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실패와 배신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성경은 그 시간을 다르게 바라보게 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요셉은 이집트에서 파라오 바로 다음가는 권력을 지닌 재상이 됩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함은 높은 자리에 오른 데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순간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자신의 삶을 이끌고 계심을 믿으며, 원망 대신 신뢰로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이었습니다.
형제들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 요셉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창세 50,20) 이 고백은 창세기 전체를 정리하는 말과도 같습니다. 아담의 타락, 카인의 폭력, 바벨탑의 교만, 형제 사이의 질투까지 인간의 실패는 반복되지만, 하느님의 약속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요셉의 삶은 인간의 악의와 상처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선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창세기는 원망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됩니다. 상처가 남아 있음에도 관계가 다시 이어지고, 약속은 계속됩니다. 창세기의 마지막은 끝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야기가 다음 장으로 이어지는 시작입니다. 우리의 지난 시간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선을 이루고 계셨음을 기억하며, 이번 한 주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