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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례명과 수호성인 -
세례명은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으로, 세례 때 새로운 이름을 받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탄생해 영성생활을 시작함을 상징합니다.
세례명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이 본받고 싶은 성인의 이름뿐만 아니라 아가페, 신덕과 같은 주요 교리나 개념을 세례명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름의 변화가 사람의 변화를 이끌었던 모습은 성경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사라이가 사라로 바뀐 것과 시몬이 베드로로 달라진 것 등입니다. 그만큼 개인이 지니는 이름이 그 사람의 소명과도 연결돼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명을 정해야 할 때에는 성인의 축일이 자신의 생일과 가깝다거나 이름 자체가 예쁘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별로 택하지 않는 희귀한 이름이라는 이유로 세례명을 정하기 보다는, 그 성인의 행적이나 영성이 자신의 삶에 좋은 모범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며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자신의 수호성인으로 특별히 공경하고 보호 받으며 그분의 성덕을 본받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수호성인이란 개인이나 단체를 보호하며 하느님께 기도하는 수호자를 의미하며, 자신의 세례명으로 정한 성인의 축일을 자신의 영적인 생일, 즉 영명축일이라고 합니다. 이날 대부모나 주변 신자들에게서 축하받고, 미사에 참석해서 은혜를 받는다면 참으로 뜻 깊은 영명축일이 될 것입니다.
- 교육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