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4
2024-11-06
2024-10-16
2024-07-17
684 West College St. Sun City, United States America, 064781.
(+55) 654 - 545 - 1235
info@zegen.com
탈출기의 여정, 해방의 하느님
지난주 우리는 탈출기의 시작과 함께, 하느님께서 모세를 부르시어 이집트에서 신음하던 백성을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탈출기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 하느님께서는 백성이 그렇게 오랜 시간 고통받도록 두셨을까요?
성경은 이집트의 억압을 하느님께서 만들어 낸 고통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권력과 역사 속에서 생겨난 불의와 억압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백성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의 아픔을 보시며,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역사 속으로 들어오시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탈출 3,7-8).
탈출기가 전하는 해방은 단순히 한 민족이 이집트를 떠나는 사건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적과 광야의 여정, 그리고 시나이 산에서의 계약을 통해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백성에게 드러내십니다. 열 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은 하느님의 권능을 보여 주었고, 광야의 시간은 하느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서는 계약을 맺으시며 그들을 “내 백성”으로 부르십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단순히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을 알고 신뢰하는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납니다. 탈출기의 해방은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하느님을 알아 가는 여정이며, 억압 속에 있던 사람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입니다.
탈출기의 하느님은 인간을 억압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부르시는 해방의 하느님이십니다.
이번 한 주, 우리를 묶어 두는 두려움과 얽매임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해방의 하느님을 기억하며 걸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