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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과 율법,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이정표
탈출기의 후반부는 이집트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산 근처에 머물며 하느님과 맺은 ‘계약’과 그 삶의 지침인 ‘율법’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먼저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계약이 체결(19-24장)되고, 하느님께서 백성 가운데 머무실 성막 건립에 관한 지시(25-31장)가 내려집니다. 비록 중간에 금송아지 숭배에서 초래된 계약 파기의 사건(32-34장)이 발생하지만, 하느님은 계약을 다시 새롭게 하시며 변함없이 백성을 돌보시는 분임을 보여 주십니다. 결국 이 지시들은 성막 완공(35-40장)으로 이어지며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에 머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계약의 중심에는 십계명이 있습니다. 십계명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계명(우상 금지, 안식일, 하느님 이름 등)과 이웃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계명(부모 공경, 살인과 도둑질 금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백성이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이어지는 계약의 책에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법들이 담겨 있으며, 이는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 곧 이웃을 사랑하는 일과 분리될 수 없음을 가르쳐 줍니다.
시나이산에서 맺어진 이 계약과 율법은 모세오경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님의 성막에서 어떻게 제례를 지내고 거룩하게 살 것인지 구체화한 지침서가 레위기이며, 이 법을 품고 광야를 걷는 훈련의 기록이 민수기입니다. 또한 신명기는 광야 생활을 마친 후 새로운 세대에게 율법을 다시 설명하며 실천을 독려하는 모세의 유언입니다.
결국 탈출기의 율법은 억압이 아니라, 자유로운 백성이 하느님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이자 사랑의 길입니다. 이번 한 주는 십계명의 말씀을 묵상해 보며, 우리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세심한 사랑을 깊이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