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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드러나는 믿음, 민수기
레위기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길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곧바로 약속의 땅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민수기는 그 사이에 놓인 긴 광야의 여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광야는 단순한 이동의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의 대한 믿음이 시험받는 자리였습니다. 이집트에서는 힘들었지만 먹을 것은 있었고, 삶의 방향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나 광야에서는 물도 음식도, 앞으로 나아갈 길도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해방되었지만, 노예로 살아가는 삶에는 익숙했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에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그들은 불평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시기보다, 만나를 날마다 내려 주시고 길을 조금씩 보여 주시며 그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이끄십니다. 그 길 위에서 그들은 ‘지금도 하느님을 신뢰하며 걸어갈 것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들이 불평하고,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를 하지 못할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시며 끝까지 함께하십니다. 광야의 시간은 방황의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을 배워 가는 시간이며, 그분을 향해 나아가는 시간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이 광야의 여정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광야는 끝이 없는 길처럼 보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길을 통해 당신의 백성을 약속된 생명의 땅으로 이끌고 계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부활의 기쁨 안에서, 우리 삶의 광야와 같은 시간 속에서도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며 걸어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