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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고난과 질문, 신앙의 한계와 신뢰 - 욥기 1
구약 역사서의 대장정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는 인간의 삶과 신앙 속 근본적인 질문들을 묵상하며 참된 지혜를 추구하도록 이끄는 ‘지혜서와 시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성경의 욥기는 “흠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욥 1,1) 의인 욥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는 불행 속에서 던지는 인간 고난과 질문을 예리하게 다룹니다. 머리말(1─2장)에서 욥은 미처 예비할 틈도 없이 몰아친 불행 앞에서도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욥 2,10)라며 조건 없는 신뢰를 바칩니다. 그러나 가혹한 고통이 계속되자 마침내 생일을 저주하며 하느님 앞에 정직한 탄식을 토해냅니다. 이어진 친구들과의 토론(4─14장)에서 친구들은 인과응보를 내세워 욥의 죄를 지적하지만, 욥은 무죄를 주장하며 신앙의 한계를 넘어 하느님의 전능함과 인간의 의로움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심연을 깨달아 갑니다. 욥기는 이유 없는 고난 앞에서도 하느님께 질문을 던지고, 그분께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가지는 모습을 통해, 신앙의 본질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깊은 신뢰를 가지는 것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어쩌면 삶을 바르게 살아가고자 애씀에도 찾아오는 설명할 수 없는 시련으로 인해, 내가 가진 신앙의 한계를 느끼고 마음 깊이 신음하게 되는 순간이 있을지 모릅니다. 이번 한 주간 내 인간적인 고난과 불행의 이유를 성급히 판단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도 내 아픔과 질문을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가져가는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 교육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