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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한 주간의 성경 말씀

제목시서와 지혜서에서 찾는 삶과 지혜2026-10-10 14:22
작성자 Level 8

   

시서와 지혜서의 여정을 마치며, 이번 주에는 구약 지혜문학의 공통 신앙 주제들을 종합적으로 묵상합니다. 구약의 지혜문학은 기존의 율법과 역사 중심 신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의 복잡한 현실과 시련 앞에서 ‘질문하고 깊이 성찰하는 신앙’으로 우리를 초청합니다.

 

그러한 신앙은 세속적 경험이나 인간적 계산만으로는 세상의 모든 신비와 시련의 이유를 다 해명할 수 없다는 인간 지혜의 한계를 겸손히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내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고백할 때 성경은 “정의를 사랑하여라”(지혜 1,1)라는 가르침과 함께 “주님을 경외함은 지혜의 시작”(잠언 9,10)임을 선포합니다. 하느님 경외는 율법적 두려움이나 기계적인 복종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 그분의 영을 모시고 ‘하느님의 벗’이 되는 거룩한 사랑의 관계의 완성입니다.

 

나아가 지혜문학은 피상적인 인과응보 논리가 무너지는 고난 속 신뢰를 통해 신앙의 참된 진가를 일깨워 줍니다. 이해할 수 없는 시련 속 내 판단이 흔들리고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라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 성찰을 통해 지혜는 “의인들은 영원히 살고 주님께서 그들에게 보상을 주신다”(지혜 5,15 참조)는 불멸의 희망을 선사합니다. 결국 참된 지혜는 세속적 해답을 얻는 데 있지 않고, 내 한계의 한복판에서 하느님을 깊이 경외하며 그분과 맺는 진실한 사랑과 관계 안에서 온전히 빛나게 됩니다.

 

이번 한 주간 나의 한계를 내려놓고, 하느님을 온전히 경외하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