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세상을 위한 우리의 사명, 보편 지향 기도

보편 지향 기도는 신자들이 주체가 되어 바치는 기도로,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 구원을 위해 힘쓰는 보편 사제직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보편 사제직은 세례를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신자들의 기도’라고도 부릅니다.

이 기도는 6세기 이후 지나친 개인적 감정 표현의 남용으로 사라졌지만,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15세기 만에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기도는 신자들이 단순히 전례에 참석하는 것을 넘어 세상 구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도하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도는 공동선을 위한 보편적인 지향들으로 바쳐지며, 그 지향들의 일반적인 순서는 ①교회전체가 필요한 일들, ② 위정자와 세계구원, ③ 여러 가지 곤경에 처하여 있는 이들, ④ 지역공동체의 소망입니다. 견진, 혼인, 장례 미사 등 특별한 전례에서는 상황에 맞는 지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사제는 기도의 시작에서 신자들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권고하고, 마지막에는 맺음 기도를 바칩니다. 보편지향기도 중에 신자들은 일어서서 한마음으로 기도에 참여하고, 각 기도의 끝에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라고 응답하면서 자신들이 이 기도의 주체임을 드러냅니다.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칠 때마다 형식적으로 응답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나 되어, 교회와 공동체,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 교육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