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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성체를 모실 때마다 신자들은 예수님을 내 몸 안에 모시며 그분을 닮아가겠다고 다짐하고, 다음 미사까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체를 영하기 전 미리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며, 특히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평화의 인사는 이러한 준비 과정 중 하나로, 신자들이 서로 화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씻어내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사 중 평화의 인사는 형식적인 전례 예식이 아니라, 예수님을 모시기 전에 미움과 시기의 마음을 내려놓고 신자들 간의 일치와 화해를 이룸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로서 서로를 받아들이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6) 하고 인사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들 마음의 두려움을 없애주시고, 그들이 하느님께 의탁하여 그 안에서 평화를 찾게 하셨습니다. 미사 중에 나누는 평화의 인사도 이러한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평화를 빌면서, 우리 모두가 세상이 주는 두려움에 함몰되지 말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에 우리 마음을 내맡길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화의 인사는 단순한 예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남기신 평화의 메시지를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하는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사 중에 나눈 평화를 성당 안에서만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이웃 관계, 사회 속에서도 실천하고, 그 평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교육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