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4
2019-08-19
2019-08-25
2019-10-20
684 West College St. Sun City, United States America, 064781.
(+55) 654 - 545 - 1235
[email protected]
희망과 기다림으로 여는 교회력의 새해
대림시기와 함께 새로운 교회력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력은 전례력이라고도 하는데, 교회 안에서 사용하는 연력입니다. 교회력의 구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월 1일에 시작되는 일반 연력과는 달리 교회력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첫주의 주일에 시작됩니다. 이렇게 대림시기가 교회력의 시작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대림시기가 구원의 역사적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을 준비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중심으로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며, 그 구원의 완성을 기대하고 준비합니다. 신학적으로 그리스도의 오심은 구원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으로 간주되며, 그 이유에서 교회력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점인 대림시기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둘째, 또한 대림시기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하기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재림으로서 인류구원이 완성되고 하느님 나라가 도래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은 온 인류가 경험하는 새로운 시작의 순간일 것입니다. 교회는 대림시기를 교회력의 첫 시작으로 정하면서, 온 교회의 구성원이 예수님의 재림과 그로 인한 새로운 삶의 시작을 준비하도록 한 것입니다.
4주간으로 이뤄진 대림은 기다림의 시기이지만, 각 주에 따라 기다림의 성격이 약간 다릅니다.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는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준비기간이라면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데 역점을 둡니다. 매주의 전례도 이런 흐름에 따라 깨어 기다림, 회개, 주님의 오심을 기뻐함, 탄생예고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대림 시기는 우리의 삶 속에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마음의 길을 닦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기다림 속에서 희망이 깊어지고, 준비 속에서 믿음이 단단해지는 이 시기를 지내며, 주님과 함께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한 구원의 여정을 새롭게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 교육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