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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연중시기의 여정
이제 우리는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시기를 마무리하고 연중시기를 시작합니다. 교회 전례력에서 연중에 해당하는 시기는 ‘주님 세례 축일’ 후 월요일부터 ‘재의 수요일’ 전 화요일까지의 기간과,‘성령 강림 대축일’ 후 월요일부터 대림 시기 전 토요일까지입니다. 이 시기에 사제는 희망과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 제의를 입고 미사를 집전합니다.
33주 또는 34주간의 연중시기 동안 교회는 구심점을 이루는 어느 특별한 주제 없이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다양한 면에서 경축하며, 예수님의 공생활 행적과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와 기적, 가르침 등을 통해 신앙의 성장을 도모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연중시기의 미사 독서는 예수님의 공생활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본격적으로 하늘나라를 선포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신분, 국적, 성별에 상관없이 병자와 죄인들을 치유하고, 억눌린 자를 해방시키는 예수님의 행적은 우리에게 하느님 사랑을 적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행복선언을 통해 가난한 이들과 굶주린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함을 선포하며,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연대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연중시기의 독서는 교회의 성장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연중시기는 성령 강림을 통해 태어나고 역사 안에 세워진 교회의 신비를 일깨워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연중 시기는 전례를 따르는 모든 이가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초대합니다.
연중시기를 시작하며,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보여주셨던 사랑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신비에 함께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 교육부